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모양의 브릭을 구매할 수 있어 창작활동을 원하는 레고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할 레고스토어 오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설 레고 스토어는 레고 그룹이 규정한 가이드에 따라 매장 디자인 및 구성이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었던 레고 브릭을 부품별로 규격화된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는 '픽어브릭(Pick A Brick) 존'이 구성된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레고 스토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 얼굴, 상하반신 및 각종 액세서리 등의 피겨 브릭을 조합해 나만의 맞춤 미니피겨(Build A Minifigure)를 현장에서 조합해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다.

레고 스토어가 들어서면 그간 부품별로 브릭을 구입하지 못해 자신만의 레고 작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던 레고 마니아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의 레고 스토어. / 레고 제공
미국 뉴욕의 레고 스토어. / 레고 제공
보 크리스텐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레고 스토어는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모양의 브릭을 구할 수 있어, 어린이들과 레고 마니아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브릭 창작 활동을 통해 풍부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고코리아가 한국에 처음으로 레고 그룹이 인증한 레고 스토어를 선보이는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보 크리스텐센 레고코리아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의 소비자에게 레고의 정체성과 핵심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해 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뉴욕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뉴욕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뉴욕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뉴욕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레고 스토어의 ‘픽어브릭(Pick A Brick)월’. / 레고 제공
레고 스토어는 아시아권역에서 홍콩,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영 중이며, 미국 뉴욕에 이어 최근 11월 17일 영국 런던에 세계 최대 규모로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9일 국내 오픈할 레고 스토어는 뉴욕 매장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레고 스토어는 레고코리아와 국내 유통 부문의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미래리테일이 운영을 맡게 된다.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레고 매장. / 김형원 기자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레고 매장. / 김형원 기자
 
이마트 내부의 레고 코너는 브릭 상품과 함께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 김형원 기자
이마트 내부의 레고 코너는 브릭 상품과 함께 아이들이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다. / 김형원 기자

레고코리아는 2012년, '레고 닌자고(LEGO Ninjago)' 상품군의 폭발적인 인기로 매출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레고 닌자고 국내 매출 수준은 아시아 지역 톱 클래스였다고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말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15년 레고코리아 매출은 1520억3877만원에 당기순이익은 25억3295만원이다. 2014년도 매출 1558억2535만원, 당기순이익 34억3137만원에 비하면 다소 감소했다.

레고 스토어의 대한민국 진출은 레고코리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그 동안 레고 브릭 장난감을 꾸준히 구매한 한국 레고 마니아와 소비자들에 대한 화답으로 보인다. 또, 해외와 마찬가지로 레고 본사가 인증하는 대한민국 레고 스토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