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부문을 독립된 사업부문으로 분사하고,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험운행에 나서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프로젝트팀 X가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부문을 분사해 '웨이모(Waymo)'란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2009년 구글이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을 공식화한 지 8년여 만이다.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시각장애인 단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웨이모 제공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시각장애인 단독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웨이모 제공
웨이모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알파벳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했던 존 크라프칙이 맡는다. 크라프칙 CEO는 전 현대차 북미법인 대표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웨이모는 자사 자율주행차의 시각장애인 단독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웨이모는 시각장애인 스티브 메이헌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에 혼자 탑승해 시험운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구글이 자율주행차 부문을 분사한 것은 그들이 보유한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곧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