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6일 2016년 4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한국 전기차 배터리 차별 기조에 대응해 기존 중국 공장을 수출용 물량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배터리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밝혔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상무는 "중국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 전기차 보조금 목록을 발표했는데, 한국 기업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모두 제외됐다"며 "당분간은 정치적 이슈로 외자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차별은 지속될 리스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내 고객 물량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대응을 펼칠 예정이며, 중국 공장에서 수출용과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20%대로 저조했던 공장 가동율을 올해는 50%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