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추천위원회는 26일 황창규 현 회장의 면접 심사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천절차는 경영계약서 안에 추천위원회 권고 사항을 반영해 31일 최종 마무리된다.

황창규(사진) KT 회장. / KT 제공
황창규(사진) KT 회장. / KT 제공
KT 이사회는 4일 정관에 따라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가 맡았다.

4일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는 황창규 회장에게 연임의사를 물었고 황 회장은 6일 CEO 추천위원회에 연임 의사를 전달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차기 CEO를 선정하기 위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총 5회에 걸쳐 15개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했다.

황창규 회장의 연임은 2016년 말부터 가능성이 제기됐다. KT 내부 관계자는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되게 답했지만 부정하지 않았다. 황 회장은 취임 후 KT를 5G 등 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사업자 반열에 다시 올렸고, 2015년에는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재가입 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

CEO 추천위원회는 황창규 회장에게 "과감한 신성장 사업 추진과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 구축해 달라"고 요구했다.

KT와 포스코는 민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CEO 선임시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CEO 추천위원회의 독립적인 지배구조 구축 요구는 황 회장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황창규 회장의 최종 연임 확정은 3월 말 열리는 KT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