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일 열린 2016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017년 수익 증가 계획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 시장 전략, 케이블TV 인수합병(M&A) 등을 발표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마케팅비 축소, 투자설비비 절약, 가입자당 월매출 증가 등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CFO는 "LG유플러스는 2017년 마케팅비 규모를 2016년 대비 21% 수준으로 낮출 것이며, 투자설비비는 기존 전력사용량 및 임대료 등을 줄여 지출을 최소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매출이 2016년 대비 3%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CFO는 SK텔레콤(누구)과 KT(기가 지니)가 앞서가는 인공지능(AI) 시장 관련 전략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AI 사업 추진을 전담하는 AI 서비스 사업부를 만들었다. 이 부서는 LG유플러스가 계획 중인 AI 서비스 관련 기획은 물론 핵심기술·디바이스 확보 등 전방위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혁주 CFO는 "LG유플러스는 AI 사업 추진을 위해 LG그룹 차원 혁심 기술과 역량 결집, 홈IoT·IPTV 기반 서비스 도입, 국내외 기업과 협업 추진 등 3가지 방향을 세웠다"며 "LG유플러스는 홈IoT 등 분야에 AI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며, 많은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CFO는 케이블TV 사업 추진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는데, 당시 정부가 불허했던 상황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를 M&A할 것인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만약 인수를 추진한다 해도 재무적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