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통3사의 2016년 실적발표가 끝났다. 2016년 한해 성적을 종합하면 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비 축소, LTE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사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실질적인 수익을 의미하는 영업이익을 보면 3사 모두 호성적을 냈다. 절대적인 숫자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가장 많고, 연간 성장률은 KT와 LG유플러스가 돋보였다.
이통3사의 이동통신사업(MNO)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단말기유통법(이하 단통법)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 '통신 가입자당 월평균 사용료(ARPU)'가 3G보다 1만원쯤 높은 LTE 가입자 비율이 증가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2014년 기준 이통3사의 마케팅비 총액은 8조8220억원 규모였는데 2016년에는 7조6190억원으로 1조2030억원이 줄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6200억원, KT가 4386억원, LG유플러스가 1447억원을 아꼈다.
통신 가입자가 매달 사용료로 지불하는 금액인 ARPU는 2016년 말 평균 3만5488원으로 2014년 3만5775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LTE 가입자 비율이 상승하면서 ARPU도 동반 상승했지만, 1000만명 이상의 통신 가입자가 선택약정할인 상품을 통한 할인 혜택을 받아 실제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공시한 별도 실적 자료를 봐야 이동통신 관련 사업 현황을 알 수 있다"며 "2016년 성적표를 보면 3사 모두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