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올해 출시할 아이폰8(가칭)에 무선충전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다.

13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맥 등 IT전문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인 '치(Qi)' 표준을 주관하는 '무선충전 컨소시엄(WPC・Wireless Power Consortium)' 회원으로 가입했다.

애플이 무선충전 컨소시엄(WPC) 회원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이폰8(가칭)’에 무선충전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WPC 갈무리
애플이 무선충전 컨소시엄(WPC) 회원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아이폰8(가칭)’에 무선충전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WPC 갈무리
나인투파이브맥은 "일주일 전만해도 애플은 WPC 회원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며 "애플이 충전 패드에 아이폰을 놓을 필요없는 자기유도 충전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기유도 방식을 사용할 경우 충전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 애플 워치도 자기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애플이 무선충전 기능을 연구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4월 출시한 갤럭시S6에 무선충전을 공식 지원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소비자의 90% 이상이 아이폰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되길 기대하고 있다.

WPC에는 애플 외에 삼성, 레노보, 노키아, 아수스, 캐논 등 213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 궈밍치 분석가 역시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에 무선 충전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궈밍치에 따르면 아이폰8은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지만 무선충전 패드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시리즈의 무선충전 패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무선충전 패드는 애플워치의 무선충전기 안에 들어있는 코일을 제공하는 업체인 중국의 '럭스쉐어(Luxshare)'가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