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제 87회 제네바모터쇼'가 3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유럽인의 취향을 반영한 신차는 물론 슈퍼카, 콘셉트카 등 다양한 자동차가 출품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차 3세대 신형 모닝(유럽 현지명 피칸토).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3세대 신형 모닝(유럽 현지명 피칸토). / 기아자동차 제공
◆ 해치백·왜건·SUV까지…유럽인 취향 반영한 신차들

이번 모터쇼에는 해치백, 왜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실용성을 강조한 신차가 대거 쏟아진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올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를 출품한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해치백인 'i30 왜건형 모델'을 공개한다. i30는 해치백이라는 차량 특성상 한국 시장보다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한국 시장에 출시한 3세대 '신형 모닝(현지명 피칸토)'를 출품한다. 2세대 모닝의 경우 2011년 이후 유럽에서 3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기아차가 출시를 준비 중인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된다.

쌍용차 SUV 콘셉트카 XAVL.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SUV 콘셉트카 XAVL.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새로운 SUV 콘셉트카 'XAVL(eXciting Authentic Vehicle, Long)'을 내놓는다. 콘셉트카 XAVL은 2015 서울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카 XAV를 발전시킨 차세대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뉴 코란도 C'도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한다.

BMW는 '뉴 4시리즈', '뉴 5시리즈 투어링' 등을 최초 공개한다. 뉴 4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는 날렵해진 디자인과 탄탄한 서스펜션으로 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둔 뉴 5시리즈 투어링은 뉴 5시리즈의 왜건형 모델로, 기존보다 30리터 증가한 최대 1700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BMW 뉴 4시리즈 쿠페. / BMW 제공
BMW 뉴 4시리즈 쿠페. / BMW 제공
랜드로버는 새로운 SUV 신차 '벨라'를 출품한다. 벨라는 재규어 F-페이스의 플랫폼을 공유해 도심형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쓰비시는 쿠페의 날렵함과 SUV의 실용성을 접목한 '이클립스 크로스'를 공개한다. 이클립스 크로스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 소형 SUV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 페라리 제공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 페라리 제공
◆ 제네바모터쇼를 빛낼 고성능 자동차들

강력한 힘을 지닌 고성능 자동차도 눈길을 끈다. 혼다는 고성능 해치백 '시빅 타입-R'을 선보인다. 시빅 타입-R은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작은 차체에 경쾌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FCEV)인 신형 클래리티도 함께 출품한다.

페라리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12기통 베를리네타(투-도어 쿠페) '812 슈퍼패스트'를 최초로 공개한다. 812 슈퍼패스트의 6.5리터 1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800마력을, 최대토크 73.3kg·m의 힘을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랜덜렛.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랜덜렛. /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랜덜렛'을 선보인다. 고급차와 오프로드차의 장점을 결합해 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 차는 V12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3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BMW는 한정판 모델인 'i8 프로토닉 포로즌 블랙 에디션'을 공개한다. 이 차는 프로토닉 프로즌 블랙 페인트와 주문 제작 방식의 비스포크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2세대 파나메라의 슈팅브레이크(왜건) 버전인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를 선보인다. 포르쉐는 신차를 통해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