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조사가 SK그룹 수뇌부를 향한다. 검찰은 16일 오전 10시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SK 전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3명을 소환 조사한다.

SK그룹 사옥 1층 모습. / 이진 기자
SK그룹 사옥 1층 모습. / 이진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면세점 허가 등을 위해 최순실 등 국정농단 세력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창근·김영태·이형희 등 3인의 소환은 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015년 7월 24일 서울 삼청동에 있는 안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최 회장의 사면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영태 SK 전 부회장은 최 회장 특별 사면 발표가 있기 3일 전인 2015년 8월 10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최 회장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제시한 사면의 조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 대외협력(CR)부문장 등 보직을 거친 이형희 현 SK브로드밴드 대표도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검찰 소환과 관련해 현재 밝힐 수 있는 공식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