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용 앱 개발자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감지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에 비해 18% 증가하자 애플이 개발자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각) 애플이 최근 몇 개월동안 개발자에게 앱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수익창출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도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소속 엔지니어는 2013년부터 앱 개발자에게 구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건의했다.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애플은 더 이상 이같은 관행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앱스토어·아이튠스·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애플케어·애플페이 등을 포함한 애플 서비스 사업부문에서 수익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18% 증가한 72억달러(8조870억원)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 4년간 2배씩 증가해 향후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기준 2017년도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서비스 부문 매출 규모가 포춘 100대 기업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아이튠즈와 애플케어를 포함한 서비스 사업 규모를 2021년에는 두 배로 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15개월 전 앱스토어 담당자를 에디 큐(Eddy Cue) 소프트웨어·서비스 수석 부사장에서 필 실러(Phil Schiller) 마케팅 수석으로 교체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 승인 소요시간을 줄였다. 과거 1주일 이상 걸리던 앱 승인절차는 2일 이내로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