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사태가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 유진상 기자
갤럭시S8은 출시 후 벚꽃 에디션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단말기에 내장한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붉은' 빛이 지나치게 강조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제품 구매자들은 뽐뿌닷컴, 클리앙 등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단말기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고,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태생적 한계를 지닌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시했다.

무색해진 '고동진 사장의 품질 약속'...갤럭시S8, QC 문제로 소비자 불만 비등
갤럭시S8·S8플러스 개통량 대폭 줄어…'붉은 OLED' 탓도
[막동톡] '레드' 게이트 복병 만난 갤럭시S8…대책 마련 시급

KT 고객 중 일부는 가정용 와이파이와 갤럭시S8간 연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KT는 2015년 3월부터 '기가 와이파이 홈' 상품을 판매했고 제품 구매자에게 공유기를 제공한다. 고객 중 약 150만명 쯤은 KT가 제공한 동원 T&I의 공유기를 이용 중인데, 이 공유기와 갤럭시S8을 연결할 때 접속이 끊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동원 T&I의 공유기가 와이파이 표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KT 측은 이미 2년 이상 검증된 공유기에 어떻게 문제가 있을 수 있냐며 맞받아쳤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S8. / 유진상 기자
갤럭시S8의 와이파이 기능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갤럭시S8을 구입한 북미지역 일부 소비자는 와이파이 이용 시 30초~1분 간격으로 오류 메시지가 뜬다며 항의했다.

삼성전자는 AMOLED와 와이파이 관련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24일(현지시각), 한국에서는 26일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벚꽃 게이트와 와이파이 문제를 호소하던 소비자들의 불만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붉은 AMOLED 문제를 해결한 후 오히려 푸른 빛이 감돈다는 일부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후 삼성전자의 행보가 기대된다.

궁색한 변명...삼성전자 '갤S8' KT 기가 와이파이 접속 안돼
갤럭시S8, 북미서 와이파이 오류 긴급 업데이트
삼성전자, 갤럭시S8 SW 업데이트 늦어도 28일까지 진행...왜 미국보다 늦나
갤S8 SW 업데이트, 대체로 '만족'...일부 사용자 "벚꽃 보냈더니 푸른 여름왔다"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