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iOS 버전을 출시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iOS는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AI 음성 비서 '시리'와 전면 승부를 펼치게 되며, 올해 말에는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17일(현지시각)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7'에서 iOS 버전 구글 어시스턴트 앱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iOS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은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수행하는 기능과 동일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으로 지메일, 유튜브, 구글 지도, 크롬 등을 제어한다. 영어 버전이 가장 먼저 출시되며 올해 연말에 한국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7’을 개최했다. / 유튜브 갈무리
구글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7’을 개최했다. / 유튜브 갈무리
구글은 현재 휴대전화 '픽셀폰'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범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또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키트(kit)를 제3의 하드웨어 제조사에 공급해 사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폰 이외에 1억대가 넘는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IT전문매체 와이어드는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시리처럼 유비쿼터스한 제품이 되길 바라지만, 홈버튼으로 작동하는 시리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