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콘텐츠 전문 기업 캐리소프트가 사단법인 MCN협회의 회장사인 CJ E&M의 불공정 행위를 이유로 협회 회원사 전격 탈퇴와 함께 이사직에서도 사임한다고 19일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CJ E&M의 MCN사업부 다이아TV는 1대 '캐리'로 유명한 유튜버 K씨가 캐리소프트 사내 이사로 재직 중인 기간에 캐리소프트 모르게 K씨 오빠가 설립한 '키즈웍스'라는 회사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캐리소프트에 따르면 키즈웍스는 K씨 남매를 전면에 내세워 캐리소프트의 직접적인 경쟁 채널을 5월 15일 유튜브에 개설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캐리소프트 측은 "1대 캐리 K씨가 캐리소프트 회사와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중단한 배경에 이처럼 부도덕한 뒷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 협회 회장사이자 재벌기업인 CJ E&M이 이런 식으로 중소기업인 회원사들의 노력을 가로챈다면 더 이상 협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보도자료로 공식 의견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MCN협회 이사들은 지난 4월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CJ E&M과 K씨 남매의 행위에 대한 해명 및 시정조치, 협회의 공정경쟁 내규 제정을 논의했으나 CJ E&M측은 아직까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캐리소프트는 설명했다.

MCN협회는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창립한 사단법인으로 CJ E&M, 트레저헌터, 샌드박스네트웍스, 비디오빌리지 등 현재 50여개 사가 가입되어 있다.

캐리소프트 로고. / 캐리소프트 캡처
캐리소프트 로고. / 캐리소프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