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밀스펙' 수준 내구성 갖춘 '러기드폰'으로 글로벌 시장서 '한판'

노동균 기자
입력 2017.05.23 13:57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고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강력한 내구력을 자랑하는 '러기드(Rugged)'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러기드폰은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외부 활동이 많은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LG전자 제공
러기드란 주로 성능보다는 튼튼함을 강조하는 기기에 붙는 수식어다. 러기드폰은 아웃도어나 야외 건설 현장 등에 특화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러기드폰은 기본적으로 일반 스마트폰보다 충격에 강한 소재를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제품 크기가 크고 무게도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강력한 내구성과 높은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열악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배터리 용량도 일반 스마트폰이 2000~3000밀리암페어시(mAh)인 것에 비해 4000mA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한다.

러기드폰의 트레이드 마크는 미 국방부 인증이다. 미군은 진동·낙하·충격·먼지저항·고도·저온·고온·온도충격·방수·해수부식박지 등 다양한 조건을 걸고, 이 조건을 통과하는 제품에 대해 일명 군사 표준 규격 인증을 부여한다.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 규격을 '밀리터리 스펙'을 줄인 '밀스펙'으로 부르기도 한다.

◆ 삼성전자, '갤럭시 S8 액티브'로 미국·유럽 시장 정조준

'갤럭시 S4 액티브'를 시작으로 갤럭시 S 시리즈에서 파생되는 러기드폰을 꾸준히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 6월 갤럭시 S8의 파생 상품인 러기드폰 '갤럭시 S8 액티브'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러기드 스마트폰 ‘갤럭시S8 액티브’의 전면 모습. / 더버지 제공
갤럭시 S8 액티브의 암호명은 '크루저(Cruiser)'이며, 모델명은 'SM-G892A'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1.5미터 수심에서 30분 이상 정상 작동 시 획득하는 방수·방진 등급 IP68을 적용했다. 또 전작인 '갤럭시 S7 액티브'와 마찬가지로 미 국방성 군사 규격(MIL-STD-810G) 기준을 충족하는 내구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8 액티브의 전반적인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 S8과 비슷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S7 액티브는 갤럭시 S7보다 1000mAh 늘어난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 S8 액티브도 4000mAh와 비슷하거나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 S8의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의 경우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고려해 갤럭시 S8 액티브에는 평평한 '플랫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는 갤럭시 S8 액티브의 디자인이 'LG G6'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갤럭시 S8 액티브이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 S 액티브 시리즈는 미국 통신사 AT&T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파생상품이다"라며 "과거 갤럭시 S4 액티브를 국내에서 출시한 적 있지만, 판매량이 많지 않아 더 이상 국내에서는 갤럭시 S 액티브 시리즈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아웃도어 마니아 겨냥한 실속형 러기드폰 시장 공략

LG전자는 스포츠와 레저 인구를 겨냥한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 'LG X 벤처(Venture)'를 26일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LG전자의 실속형 아웃도어 스마트폰 ‘LG X 벤처’의 전면 모습. / LG전자 제공
LG X 벤처는 야외 활동으로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된 상황도 견딜 수 있는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미 국방부의 낙하 테스트를 비롯한 총 14개 테스트를 통과해 군사 표준 규격을 획득했다. 실속형 스마트폰이지만, 내구성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와 동일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에는 비산 방지(Shatter-resistant) 처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갤럭시 S8 액티브와 마찬가지로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이 적용됐다. 기압·방향·걸음수·열량·거리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는 자체 개발 앱 '아웃도어 에센셜(Outdoor Essentials)'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4100mAh 대용량 배터리와 48분 만에 50% 충전 가능한 퀵 차지 2.0을 지원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튼튼하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을 갖춰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다양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차별화된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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