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조원을 투자해 중국 시안에 3차원(3D) 낸드 플래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세계 2위 낸드 플래시 업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이 진행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각)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중국 시안의 낸드 플래시 공장을 두 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시안에 준공한 3D 낸드 플래시 1라인에서 월 12만장의 3D 낸드 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새롭게 건설될 2라인에서는 월 22만장의 3D 낸드 플래시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2라인 건설은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조선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조선DB
현재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폰과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 결과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은 1년 새 50% 이상 증가했다.

닛케이는 "삼성은 이전에도 일본 기업이 경쟁에 뒤쳐지고 있을 때 디램(DRAM) 메모리 칩과 액정표시장치(LCD)에 투자를 확대한 적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삼성이 공격적으로 투자할 적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