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비과세 보험상품 '올레폰안심플랜'으로 걷은 부가가치세 10%를 환급해주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이용자들이 갑자기 몰리며 조회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KT에 따르면 공식홈페이지에 등록된 '올레폰안심플랜' 환급금 조회 기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중단됐다. 갑자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며 트래픽이 급증한 탓이다.

KT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KT 환급금 조회'가 올라오면서 검색이나 조회가 갑자기 대폭 늘어났다"며 "KT 내부에는 문제가 없지만 계좌인증 기관 사정으로 안심플랜 환급 신청 계좌 인증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부터 중단된 올레폰안심플랜 환급금 조회는 14일 오전 9시 이후부터 다시 가능할 전망이다.

올레폰안심플랜은 KT 고객이 스마트폰 분실·도난 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기기변경이나 수리에 드는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보험 상품이다.

KT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폰 분실·파손 보험에 부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비과세인 보험상품에 부가세를 부당하게 징수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9월 KT의 올레폰 안심플랜 상품이 보험 상품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KT는 국세청에 환급 추진 관련 판단을 요청했고 국세청 조세심판원은 KT가 신청한 환급 청구를 승인했다.

KT에 따르면 부가세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대상 고객은 2011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총 988만명 수준이다. 환급 예상액은 606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4월 26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레폰안심플랜 부가세 환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