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IT 기기 제조사 '바조(Varjo)'가 고화질 가상현실 헤드셋 '20I20'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VR(Virtual Reality), MR(Mixed Reality) 등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할 때 고해상도·화질 헤드셋은 필수다. 헤드셋의 해상도와 화질이 높을 수록 가상현실 콘텐츠의 품질과 현실감도 향상된다.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가상현실 헤드셋의 단점이 이것이다. 이 경우 해상도는 한쪽 눈당 960 x 1080, 약 103만 화소에 불과하다.

바조가 공개한 20I20의 디스플레이(위)와 일반 디스플레이(아래). 화소수에 따른 화질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바조 홈페이지 갈무리
바조가 공개한 20I20의 디스플레이(위)와 일반 디스플레이(아래). 화소수에 따른 화질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바조 홈페이지 갈무리
바조가 개발 중인 가상현실 헤드셋 20I20은 한쪽 눈당 700만 화소 디스플레이가 배치될 예정이다. 700만 화소 디스플레이를 두개 사용한 바조 20I20 헤드셋은 이론상 1400만 화소로, 4K 해상도(800만 화소) 이상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바조는 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인텔, MS와 엔비디아 전직 개발진을 영입했고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 트래킹 기능도 개발한다고 밝혔다.

바조는 2017년 4분기에 전문 사용자를 위한 가상현실 헤드셋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제품이 20I20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