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통합 칩 시장 선두주자인 유블럭스가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기기에 최적화된 초저전력 위성항법수신(GNSS) 칩을 선보이며 소비자 기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유블럭스코리아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최신 GNSS 칩 'UBX-M8230-CT'를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하고 국내 웨어러블 및 헬스케어 기기 제조사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손광수 유블럭스코리아 지사장 / 유블럭스코리아 제공
손광수 유블럭스코리아 지사장 / 유블럭스코리아 제공
손광수 유블럭스코리아 지사장은 "UBX-M8230-CT는 초저전력을 제공하는 슈퍼-E 모드 기능을 채택해 전력 소비가 기존 칩 대비 3분의 1 수준인 20밀리와트(㎽)로 줄인 점이 특징"이라며 "전력 소비는 획기적으로 줄였지만, 성능은 8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칩이 탑재된 위치 정확도 손실이 거의 없도록 매 초마다 위치를 업데이트해준다"라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 배터리 소모가 많다. UBX-M8230-CT는 한 번의 배터리 충전이나 교체로 오래 사용하면서 위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스마트워치나 헬스케어용 기기, 자산 추적기, 노인·어린이·애완동물 보호용 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초소형 기기 탑재를 위한 작은 폼팩터도 강점이다. UBX-M8230-CT의 보드는 30㎜2 크기로 작고 가벼운 디자인의 휴대용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하기 적합하다. 유블럭스코리아는 국내 통신사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도 연계되는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손 지사장은 "국내에서는 연구개발자 대상의 기술 시연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UBX-M8230-CT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GNSS 관련 인력 양성을 주도하는 연구 기관의 개발 지원을 확대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대·기아 등 자동차 시장에서의 기존 성과에 신규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 2017년 한국에서 2000만달러(225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