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시간짜리 HD 화질 영화를 10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차세대 LTE 모뎀 기술을 연말 양산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탑재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6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6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지원 LTE 모뎀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6CA 모뎀 기술은 기존 5CA보다 20% 빠른 초당 최대 1.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2월 엑시노스9에 업계 최초로 5CA 모뎀 기술을 선보인데 이어 6CA 모뎀 기술까지 선점하며 LTE 모뎀 시장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지국과 단말기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4×4 다중입출력(MIMO) 기술과 주파수를 기존 6비트에서 8비트로 변복조 처리하는 256QAM 기술을 적용했다.

데이터 업로드 시에도 와이파이, 블루투스를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통신 사업자가 보유한 기존의 주파수 자원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허운행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고품질 데이터 콘텐츠 서비스의 확대로 고성능 LTE 모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지속 확대 중이다"며 "6CA 1.2Gbps LTE 모뎀 기술은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설계 역량이 집약된 것으로, 향후 5G 시장 선점의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