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체 제작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파이어플라이(Firefly·반딧불)'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IT 전문 블로그 리드라이트는 23일(현지시각) 구글 블로그를 인용해 파이어플라이가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앞으로 파이어플라이를 대신해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 600대를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에 도입한다.

구글이 파이어플라이 사용을 중단하고 퍼시피카 미니밴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자율주행 기술을 시중에 출시된 상용 차량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글 웨이모의 자체 제작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파이어플라이’(왼쪽)와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 / 웨이모 블로그 갈무리
구글 웨이모의 자체 제작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파이어플라이’(왼쪽)와 크라이슬러의 퍼시피카 미니밴. / 웨이모 블로그 갈무리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는 블로그를 통해 "일반 대중이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사용하게 하려고 파이어플라이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며 "대신 최신 기술을 퍼시피카 미니밴에 통합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대량 생산 차량에 집중해 더욱 많은 사람이 빠른 시간 내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자율주행 기술 연구를 위해 2013년 파이어플라이를 제작했다. 파이어플라이 차량 꼭대기에는 자율주행용 센서 등이 탑재돼 있으며 웨이모는 2015년 파이어플라이 시범 주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파이어플라이는 50대밖에 없고, 최고 속도가 시속 40㎞에 불과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파이어플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컴퓨터 역사박물관, 영국 런던의 디자인 박물관 등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