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공동 설립한 핀테크 기업 '핀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를 론칭했다.

핀고 서비스 UI. 이를 이용하면 특정 분야의 소비(예: 스타벅스) 금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KEB하나은행 제공
핀고 서비스 UI. 이를 이용하면 특정 분야의 소비(예: 스타벅스) 금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 KEB하나은행 제공
주식회사 핀크는 2016년 10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핀크가 선보인 생활금융플랫폼은 핀크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고 체계적인 지출 관리 경험이 적은 2030 고객이 올바른 저축 습관을 들여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핀크 플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금융 챗봇(Chatbot) 서비스 '핀고(Fingo)'와 지출내역 및 현금 흐름 확인이 가은한 'SEE ME' 서비스, 맞춤형 금융 서비스 'FIT ME', 자산형성 서비스 '머니 트레이너'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날 행사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민응준 핀크 대표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핀크 전시·체험 ▲오프닝 공연 ▲임원 축사 ▲핀크 서비스 소개 ▲핀크 출시 기념 세레모니 순으로 진행됐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제 금융도 단순히 예금이나 대출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이 가진 생활 속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며 "핀크는 금융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소비에 익숙한 세대들이 건전한 자산형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아이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핀크의 AI, 빅데이터 등 앞선 기술과 혁신적 UX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EE ME 서비스 UI. SEE M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사용한 카드, 계좌이체 등 지출 내역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 KEB하나은행 제공
SEE ME 서비스 UI. SEE M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사용한 카드, 계좌이체 등 지출 내역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기능을 지원한다. / KEB하나은행 제공
핀고는 핀크 서비스 중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다. 고객은 핀고와 채팅을 통해 본인 소유의 은행계좌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평소에 잘 모르는 지출 습관과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나에게 꼭 맞는 금융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핀고는 SK텔레콤의 AI엔진을 활용해 핀크가 자체 개발한 금융 챗봇이다.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진화한다. 현재 핀코는 금융상품만 추천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O2O 서비스 등 생활 전반의 서비스를 추천하는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다.

SEE ME는 고객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이해하기 쉽게 분석하는 서비스다.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내역을 한 곳에서 조회 할 수 있어, 지출내역과 현금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융 챗봇 핀고와 연동돼 있어 채팅 방식으로 현금 흐름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다.

FIT ME 서비스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T핀크적금(SK텔레콤 고객 대상), 게임처럼 즐기는 라면저금, 하나카드와 제휴한 '투뿔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T핀크적금은 은행과 통신사, 카드사가 각각 제공했던 각종 포인트를 통합해서 현금으로 제공한다. 캐시백을 위한 계좌 개설은 핀크 앱에서 개설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영업점과 전국 SKT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도 가입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2.7%)에 SKT 가족결합 혜택(1.3%)을 더해 최대 4% 혜택을 제공하고, 하나카드와 제휴해 만든 '투뿔카드'를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은 카드 이용 금액에 따라 적금 불입액의 4~12%를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라면저금 서비스 UI. 라면적금은 사전에 설정한 비율만큼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을 저금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 KEB하나은행 제공
라면저금 서비스 UI. 라면적금은 사전에 설정한 비율만큼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을 저금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 KEB하나은행 제공
라면저금은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자동으로 저금하는 서비스다. 라면이라는 이름은 영어의 IF에 해당하는 '~라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30 세대가 주로 지출하는 커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사전에 설정한 비율만큼의 금액이 자동으로 저금 된다.

투뿔카드는 하나카드와 제휴한 신용카드다.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2% 리워드를 제공한다. 카드 이용 혜택도 마치 현금처럼 모을 수 있고, 영화나 외식, 커피 등 생활 영역의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핀크는 가입과 동시에 만들어지는 전화번호 기반의 핀크 계좌를 통해 무료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머니를 핀크로 전환할 수 있고, KEB하나은행의 ATM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무감각하게 지출하는 비용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삶의 가치 있는 부분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다"며 "흩어진 혜택을 한곳에 모아 2030세대가 목돈 마련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크는 핀크 플랫폼 계좌를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근시일내로 자체 신용 모형을 개발해 P2P 대출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