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인 듯 연휴 아닌’ 4대그룹 총수의 추석

이광영 기자
입력 2017.09.29 20:32 수정 2017.10.06 07:00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왔지만 4대그룹 총수에게는 연휴가 연휴 같지 않은 모습이다. 산적한 그룹 현안과 향후 경영 구상만으로도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북핵 이슈, 노동 관련 이슈 등 재계에는 대내외 악재가 산적해 있다. 당면한 위기가 없는 총수도 중장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 조선비즈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를 옥중에서 보낸다. 1심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심 재판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이 9월 28일 열린 가운데 이 부회장은 10월 중순쯤 출석해야할 정식 공판을 앞두고 항소 논리를 점검하는 등 막바지 변론 준비에 들어간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사드 여파로 반토막 난 중국시장 회복에 안간힘을 써야한다. 최근 봉합된 베이징기차와의 단가 인하 갈등도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소비자의 반한 감정이 쉽게 잦아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연휴를 맞은 정 회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파업 여부도 풀어야할 과제다. 노조 집행부 선거 결과 및 임금협상에 따라 파업 불씨가 남아 있고, 기아차의 통상임금 항소심 준비도 골칫거리다.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눈앞에 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찌감치인 9월 27일부터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최 회장은 27일 오전 열린 SK하이닉스 이사회가 끝난 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9월 28일에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최 회장은 미국 방문에서 미국 현지 법인과 사업장을 돌아볼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별도 일정 없이 자택에서 중장기 경영구상에 전념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은 추석연휴 특별한 일정이 없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 점검 및 2018년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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