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16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는 마블 영화는 물론 상품·게임의 인기가 높다"며 "마블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앞으로 한국과 늘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 등 영화를 만드는 회사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7년작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모두 17개의 영화를 선보였다. 2018년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를, 2019년에는 '캡틴 마블' 등을 제작·발표할 예정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2015년 제작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한국의 수도 서울을 영화 배경으로 등장시켰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만 관객수 1049만명을 모집했고 흥행수입으로 885억8258만원을 거뒀다. 전세계 흥행수입으로는 14억541만달러(1조5874억원)를 기록하며 마블 스튜디오 최고의 흥행작이 됐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전세계 마블팬 사이에서는 '마블 영화의 성공은 케빈 파이기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빈은 1993년 만들어진 마블코믹스 산하 영화 제작 부서를 2008년 '마블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후 매년 '마블 슈퍼히어로'라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 내놓았다. 전세계 대중에게 마블 콘텐츠라는 이미지를 심어 준 인물인 셈이다. 월트디즈니는 2009년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했는데, 그는 월트디즈니의 핵심 간부 자리를 차지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외에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마블 스튜디오 작품으로는 2013년 개봉한 '아이언맨3'를 꼽을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 정보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국내 흥행수입 708억원, 관객 수 900만명을 기록한 영화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도 흥행 가도를 달렸다. 이 작품은 슈퍼히어로 집단인 어벤져스가 UN산하 기관이 돼야 한다는 법안에 찬성하는 아이언맨과 이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간 대결을 그린 영화다. 국내 관객 수는 867만명, 흥행수입은 726억7211만원에 달했다.

어린 스파이더맨을 그린 2017년작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관람객 725만명과 5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다. 마블 슈퍼히어로 캐릭터 상품을 취급하는 마블 공식 매장 '마블 컬렉션'은 8월 서울에 이어 부산에 상점을 열었다. 8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팝컬처 축제 '코믹콘 서울'에는 C.B 세블스키 마블 부사장이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