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규모 600조원의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국민연금공단과 우리은행의 계약기간은 2018년 3월부터 3년간 유지된다.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1년 단위로 두 번까지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최장 5년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경쟁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상당수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제안과정에서 이광구 행장과 미래전략본부 기관영업 전담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대응했다.
우리은행이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신한은행은 10년간 유지한 국민연금 주거래 은행 지위를 잃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007년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각각 연금 관리 우선협상대상자와 2위 사업자로 선정했지만, IT시스템 지원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신한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10년 만에 SK주식회사 C&C와 대우정보시스템, 삼정KPMG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에 재도전해 목표를 달성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시스템 구축 사업은 대우정보시스템이 90%를, SK주식회사 C&C가 10%를 담당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우리은행이 선저오디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의 수탁은행 선정 절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 111조7618억원, 국내 채권 281조1958억원, 국내 대체투자 21조5116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으로,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관련 자금 수탁은행 자리를 노린 입찰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