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경쟁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AI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


AI와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나서는 송병구(사진) 프로게이머가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송 선수는 31일 오후 1시부터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인공지능을 상대로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인간 vs AI 스타크래프트 대결'이란 주제로 진행될 이번 이벤트에는 올해 전세계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호주의 'ZZZKBOT'과 2위를 한 노르웨이의 'TSCMOO', 그리고 세종대 김경중 교수팀이 개발한 'MJ봇'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인간 대표로는 이승현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과 최철순 세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 그리고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송병구 선수가 출전한다. 송 선수 역시 세종사이버대학을 졸업한 이 학교 출신으로, 인공지능 로봇 3종과 페이스북이 만든 체리피(CherryPi) 등 AI와 총 네 번의 경기를 치른다.

송 선수는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게이머를 지망하는 학생들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는 '인간 vs AI 스타크래프트 대결'이 종료된 후, 각 대결의 우승자에게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송 선수는 2007년 게임 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스(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인크루트 스타리그, 배달넷 ESTV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1위의 프로게이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