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마쇼가 3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1963년 시작돼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튜닝쇼다. 초창기 모터스포츠의 기술 표준을 위해 시작된 부품 박람회였으나, 꾸준히 인기를 얻어 성능 개선 등 튜닝의 모든 것을 총집합하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꿨다. 올해 역시 쟁쟁한 튜닝카들이 쇼에 등장한다. 어떤 차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베놈 F5. / 헤네시 홈페이지 갈무리
베놈 F5. / 헤네시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헤네시 퍼포먼스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는 신형 하이퍼카 베놈 F5를 쇼에 내놓는다. 베놈 F5는 세계 최고속도의 양산 슈퍼카 부가티 시론을 누르기 위해 개발된 하이퍼카로, 차 이름 F5는 토네이도의 등급 중 가장 강력한 것을 의미한다. F5급 토네이도는 시속 420~512km의 바람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놈 F5 역시 그에 못지 않는 속도를 자랑한다. 최고시속 483km를 내는 것. 부가티 시론의 제원상 최고속도는 420km/h다.

렉서스 LC 블랙팬서 인스파이어. / 렉서스 제공
렉서스 LC 블랙팬서 인스파이어. / 렉서스 제공
렉서스는 스포츠 쿠페 LC의 특별 튜닝 모델 블랙팬서 인스파이어 LC를 소개한다. 이 차는 2018년 3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마블의 영화 '블랙팬서'의 이미지를 곳곳에 차용한 '원오프카(세계에서 하나뿐인 차)'로, 보닛에 슈퍼히어로인 블랙팬서의 얼굴을 크게 그려 넣은 것이 특징이다. 사이드 미러에는 블랙팬서의 발톱을 새겼다. 전후 펜더는 크게 늘려 대형 타이어와 휠을 장비할 수 있게 했다. 파워트레인은 영화속 블랙팬서의 고향인 가상의 국가 와칸다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신비한 금속 비브라늄을 사용해 튜닝했다. 물론 비브라늄은 실재하는 금속은 아니다. 렉서스의 유머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렉서스 LC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 렉서스 제공
렉서스 LC 인스피레이션 시리즈. / 렉서스 제공
동시에 렉서스는 LC 인스피레이션 시리즈를 선보인다. 스트럭쳐블루라는 외장색을 채용했는데, 일반적인 도료가 빛을 50%만 반사하는데 비해 이 도료는 독특한 분자구조를 갖고 있어 빛을 100% 반사한다. LC의 강력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도록 특별히 렉서스가 15년만에 개발한 도료다. 여기에 전용 화이트 가죽 시트, 21인치 휠, 전용 카본 스커드 플레이트 등을 장착한다. 2018년 딱 100대만 한정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BMW M5 퍼포먼스 파츠. / BMW 제공
BMW M5 퍼포먼스 파츠. / BMW 제공
BMW는 신형 M5를 더욱 강력하게 다듬도록 개발된 M퍼포먼스 파츠를 선보인다. 신형 M5는 BMW의 최신세대 4.4flxj ㅍ8 가솔린 트윈터보를 얹어 600마력의 출력을 뿜는다. 변속기는 8단 M스텝트로닉, 구동방식은 4WD x드라이브를 채용했다. x드라이브는 M전용으로 만들어져 4WD, 4WD 스포츠, 2WD 등 세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며, 뒷바퀴에 액티브 M디퍼런셜을 장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단 3.4초, 최고시속은 250km(안전제한)다. 세마쇼에서 공개하는 M퍼포먼스 파츠는 M5를 위한 전용 순정 부품으로, BMW 고성능 부문인 BMW M이 주력 스포츠카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공기역학 성능 향상, 서스펜션 등의 달리기에 최적화된 부품들로 구성됐다.

아우디 TT 클럽스포츠 터보 콘셉트. / 아우디 제공
아우디 TT 클럽스포츠 터보 콘셉트. / 아우디 제공
아우디는 TT 클럽스포츠 터보 콘셉트를 쇼에 소개한다. TT RS를 기반으로 성능을 극대화한 콘셉트카다. 2.5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TFSI를 얹었는데, 일반 터보차저와 전기 터보차저를 동시에 적용한 것이 독특하다.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는 전기 터보가, 고회전 영역에서는 일반 터보가 작동하는 식이다. 이로 인한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이른다. 최대토크는 66.3kg·m이다. 무게는 1396kg며, 변속기는 6단 수동을 채택했다. 구동방식은 4WD인 콰트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가 걸리며, 최고시속은 310km다. 외관은 전용 전면 범퍼, 대형 리어윙, 20인치 알루미늄 휠 등으로 꾸몄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을 사용했다. 실내는 경량 버킷 시트와 4점식 벨트, 알루미늄 기어 레버 등을 넣었다.

혼다 NSX 드림 프로젝트. / 혼다 제공
혼다 NSX 드림 프로젝트. / 혼다 제공
혼다는 스포츠카 NSX 드림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미국 튜닝업체 '사이언스오브스피드'와 혼다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3.5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트윈터보 엔진은 리퀴드 인젝션 인터쿨러, 스포트 엑조스트 등의 튜닝이 이뤄졌고, 3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SH-AWD와 어울려 최고출력 610마력을 낸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도 강화했다. 앞쪽 20인치, 뒤쪽 21인치의 피렐리 타이어도 들어간다. 레이싱카 NSX GT3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도 강력하다. 대형 리어윙을 장착하고, 전용 에어로키트를 채비했다. 실내는 레카로 버킷 시트와 여러 전용 마감으로 장식했다.

인피니티 Q60 레드알파. / 인피니티 제공
인피니티 Q60 레드알파. / 인피니티 제공
인피니티는 신형 Q60 레드알파로 세마쇼에 참가한다. 이 차는 인피니티의 스포츠 쿠페 Q60를 기반으로 미국 튜닝업체 AMS 퍼포먼스가 개발에 참여한 콘셉트카다. 일반형 Q60은 3.0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트윈터보를 얹었다. 최고출력은 405마력에 이른다. 최대토크는 48.4kg·m을 발생한다. Q60 레드알파는 AMS 퍼포먼스가 만든 전용 터보 차저를 부착해 출력은 19%, 토크는 29% 향상됐다. 최고출력 482마력, 최대토크 62.4kg·m이다. 여기에 인터쿨러, 하이 플로우 엑조스트 덕트, 배기 시스템, ECU 캘리브레이션, 대용량 오버 플로우 덕트 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