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가 페이스북에서 기부금을 모을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셜 굿 포럼(Social Good Forum)'에 참석해 "자선단체가 기부금을 모금할 경우 그동안 부과했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처음 만들었을 때 페이스북이 질병 치료를 위한 기금을 모으는 용도로 쓰이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저커버그 CEO는 이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돈의 100%가 기부목적으로 쓰일 것이다"며 "자선단체가 기부금을 쉽게 모을 수 있도록 '기금 모금 API' 등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선단체가 페이스북 웹이나 앱으로 기금을 모금할 경우 거래수수료 명목으로 총 기부금의 5%를 가져간다. 하지만 앞으로 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앞서 2월 페이스북에는 150만달러(16억3020만원)를 모금한 자선단체에 수수료를 면제해 달라는 탄원서가 올라왔다. 해당 탄원서에는 4만2000명이 참여했다.

다만 개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기금을 모금할 경우에는 기존에 부과하던 대로 6.9%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2017년 3분기 지급 및 기타 수수료로 1억8600만달러(2021억448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