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풀 스크린 스마트폰을 최초로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생체인식 기술 전문 업체 시냅틱스가 개발 완료한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비보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냅틱스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비보 스마트폰 이미지. / 시냅틱스 제공
시냅틱스의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비보 스마트폰 이미지. / 시냅틱스 제공
시냅틱스는 최근 지문 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상위 5개 스마트폰 공급 업체를 위해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비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에 이어 오포, 샤오미와 함께 4~6위권 그룹을 형성 중이다.

일각에서는 시냅틱스가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2018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나 갤럭시노트9에 해당 기술을 공급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하지만, 첫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 탑재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은 비보가 쥐게 됐다.

비보는 유독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센서 선점에 공을 들였다. 올해 초에는 퀄컴 기술을 기반으로 지문 인식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상용화 제품에 적용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냅틱스의 발표 이후 비보가 재빠르게 움직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베젤을 최소화하고 홈 버튼을 제거하면서까지 디스플레이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추세다. 단, 풀 스크린 스마트폰의 문제는 홈 버튼에 주로 적용한 지문 인식 센서를 어디로 옮기느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지문 인식 센서를 제품 후면으로 옮겼고, 애플은 아예 지문 대신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ID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