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부 주주가 청소년의 아이폰 중독을 막을 방법을 연구하라고 주문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해지며 공공보건이 위기에 처할수록 애플 역시 피해를 볼 수 있기에 미리 이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 야나 파트너스와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 측은 애플 측에 부모가 자녀의 아이폰 사용을 쉽게 제어하고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해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도덕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애플은 또 아이폰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11을 통해 '운전 중 방해금지' 모드를 선보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운전 중에 걸려오는 전화를 자동응답 상태로 만들 수 있다.
WSJ은 "애플의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959조4000억원)쯤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서한을 보낸 이는 주요 주주는 아니다"며 "IT 기술 발전이 10대의 우울증과 자살 증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에 애플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자신의 기술과 서비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