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문화재 지킴이 올해도 계속...조선왕실 문화재 고국 품으로

박철현 기자
입력 2018.01.31 12:36
대한민국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무술년에도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2014년 1월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를 가져온 데 이어, 소실 문화재로 추정됐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고국 품으로 돌아오게 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개발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3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 -라이엇 게임즈 기부로 돌아온 문화재-'를 진행했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인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 이하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2017년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돼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으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문화재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해당 유물은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가 효명세자의 세자빈으로 책봉된 1819년(순조 19년) 당시 수여된 것으로, 전형적인 조선왕실의 죽책 형식을 엿볼 수 있으며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왕실 의례 상징물이다. 조선왕실의 어책과 어보는 조선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의 시대상을 드러내는 중요한 유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되던 중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됐으나, 발견 이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의 강한 환수 의지와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 마련 및 지원 노력 등 민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지금까지 소실된 것으로 여겨지던 외규장각 소장 죽책의 귀환은 매우 반갑고 놀라운 사건이다"며 "조선왕실의 품격과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이 죽책의 발견을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발견과 귀환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소실 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던 매우 흥미로운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의미 있는 문화재의 귀환에 라이엇 게임즈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여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 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서울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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