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의 브랜드 평판이 지난 1년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는 25위로 35위를 기록한 삼성에 앞섰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폴은 13일(현지시각) 발표한 기업 평판 지수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이 2017년 5위에서 2018년 29위로, 구글은 2위에서 28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2017년 12월 11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2만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애플 로고. / 조선일보 DB
애플 로고. / 조선일보 DB
존 거즈마 해리스 폴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 구글의 평판 추락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시선을 끄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3년 연속 1위를 지킨 아마존은 식료품 유통업계로 확장과 식료품 신속 배달, 계산대를 없앤 매장 개점 등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즈마 CEO는 "아마존이 소비자로부터 우수한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며 "2015년 2위로 밀린 것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네 차례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9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해리스 폴은 테슬라의 경주용 차 로드스터를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 보내는 등 뉴스 헤드라인을 여러 차례 장식한 것이 평판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LG는 2017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25위까지 올라섰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가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35위를 기록하며 2017년 49위 보다 상승했다. 삼성은 2016년 7위에 올랐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 여파로 2017년 순위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