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재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을 발표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조선DB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 조선DB
이날 공정위는 이해진 네이버 GIO의 동일인 지정을 두고 개인 중 회사 지분율이 가장 높고, 여전히 실질적 지배력이 높다고 판단해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해진 네이버 GIO는 회사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지분을 팔아 4.31%에서 3.72%로 낮추고, 지난 3월에는 사내이사직 연임을 포기하기도 했다.

당시 보유 주식 매도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개인적 사유"라고 밝혔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이 같은 시선 때문인지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해진 GIO를 동일인으로 유지했다.

다만 공정위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준대기업집단 지정으로 계열사로 편입시켰던 휴맥스 등에 대해선 계열분리를 결정했다. 바뀐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휴맥스가 네이버와 독립적인 경영 상태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네이버 소속회사 수는 휴맥스 계열사가 빠지면서 기존 71개에서 45개로 대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