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755억원, 영업이익 335억원, 당기순이익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7.4%, 60.3%, 82.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은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고, 기존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역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냈다.

펄어비스 회사 로고. /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회사 로고. / 펄어비스 제공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은 2월 28일 출시된 이후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만 4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게임은 500만명을 넘는 사전예약자를 모집했고, 출시 후 현재까지 모바일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 역시 견조한 상승세로 1분기 실적을 도왔다. 검은사막은 전분기 대비 36.7% 상승한 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동남아 지역의 성과가 매출에 기여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재무기획실장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은 펄어비스가 추구해 온 성장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만큼, 서비스 지역
확장, 콘솔 플랫폼 진출과 신규 IP개발을 통해 더욱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 검은사막 모바일 3분기 글로벌 공략 시동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펄어비스는 핵심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해 실적 견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3분기 대만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 출시 1년 이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했고 현재도 이 목표를 위해 준비 중"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직접 서비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펄어비스 제공
특히 정 대표는 "대만은 3분기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동남아는 대만과 동시에, 혹은 순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이후에 일본·북미·유럽 지역도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과 동남아시아는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온라인'이 출시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낸 시장으로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흥행을 예상한다"며 "일본 역시 최근 한국형 RPG가 성과를 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의 경우 아직까지 MMORPG가 큰 성과를 낸 시장은 아니지만 검은사막 온라인이 이미 북미·유럽에서 흥행했고 한국형 MMORPG에 대한 거부감을 해결할 방법을 내부적으로 찾았다"며 "올 여름 콘솔 검은사막도 나올 예정인 만큼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과에 기여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