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처리 속도를 높이는 ‘인공지능(AI) 가속 솔루션(AIX)’을 개발해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솔루션 적용에 따라 누구 서비스 용량은 종전보다 5배쯤 는다.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이 AI 가속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연구원이 AI 가속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가속 솔루션은 손바닥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된다.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진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I 가속 솔루션을 활용하면 별도 서버 증설 없이 AI 전체 서비스 용량을 기존 대비 5배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PU 방식 가속 솔루션 대비 전력 효율성이 16배 뛰어나 데이터센터 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한 이유는 누구의 월간 실 사용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11만명이던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는 2018년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스피커에 이어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누구의 서비스 영역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자체 기술만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가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속 솔루션을 포함한 글로벌 AI 칩셋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660억달러(73조1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은 AI 가속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연산 속도 및 전력 효율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AI 가속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AI 서비스 누구를 시작으로 향후 확장될 AI 응용 서비스에 솔루션을 적용해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