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조용한 행보를 보인 게임 업계가 9월 들어 대형 신작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용자 반응을 살핀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9월 선보일 기대작으로 8월말 선보인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형 신작 2종, 콘솔 게임인 스파이더맨과 피파 시리즈 등이 본격적인 출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의 판권 경쟁, 사전 예약자 수 100만명 돌파 등 흥행 기대감에 어떤 성적표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퍼블리셔들이 탐낸 ‘에픽세븐’ 정식 서비스...스마일게이트 모바일 성적표는?

100억원의 퍼블리싱 계약금을 받으며 기대를 모은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신작 ‘에픽세븐’이 8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9월 본격적인 이용자 평가를 받게 된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분야에서 잠잠한 행보를 보였던 스마일게이트가 이번 신작으로 반전을 꾀할지 최대 관심사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에픽세븐은 턴제 방식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제작해 넣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공개되기 앞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서비스 판권을 놓고 경쟁했을 정도로 흥행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게임은 '킹덤언더파이어', '샤이닝로어'를 만든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의 김형석 대표가 참여해,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각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 외전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스토리라인을 구현해 재미를 살렸다.

에픽세븐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스마일게이트 제공
에픽세븐 모바일 게임 공식 이미지. / 스마일게이트 제공
특히 게임 속 캐릭터는 각각의 개성을 지니면서 고유의 스토리를 담았다. 스토리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다양한 컷신도 넣어 개발됐다.

에픽세븐은 자체 개발 엔진 '유나(YUNA) 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오브젝트와 분기점을 활용한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구현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유나 엔진은 고품질 2D 아트에 특화된 개발엔진으로 4K 수준의 해상도에서도 로딩 시간을 1초 이내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기대작임을 입증하듯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 ‘고인물’ 아니네...9월 대형 신작 모습 드러내

신작 오버워치 이후 그간 국내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인 블리자드도 9월 대형작 2종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기대작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정식 서비스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 테스트를 9월에 진행한다.

먼저 다중접속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MMOFPS) 데스티니 가디언즈(Destiny Guardians)는 9월 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PC방 프리미어’ 테스트를 통해 미리 이용자가 게임을 즐겨 볼 수 있게 한다. PC방 프리미어 테스트는 8월 31일 오전 9시부터 9월 3일 오전 9시까지 진행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공식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헤일로' 시리즈 개발로 유명한 ‘번지’ (Bungie)의 핵심 타이틀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 공식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데스티니 가디언즈는 '헤일로' 시리즈 개발로 유명한 ‘번지’ (Bungie)의 핵심 타이틀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타이탄, 워록, 헌터 등 3개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스토리 캠페인과 공격전, 레이드 등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멸망에 다다른 인류를 구할 ‘가디언’이 되어 태양계 곳곳에 도달하게 되고, 플레이어가 방문하는 행성은 각각의 고유 특성과 시네마틱 스토리를 갖고 있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Call of Duty: Black Ops 4)도 9월 테스트를 통해 국내 첫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신작은 배틀 로얄 모드를 도입해 기존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와 향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9월 테스트를 진행하는 콜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공식 이미지. / 액티비전 제공
9월 테스트를 진행하는 콜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공식 이미지. / 액티비전 제공
테스트는 9월 16일 오전 2시부터 9월 18일 오전 2시까지 2일간 진행된다. 블랙 옵스 4 오픈 베타 테스트는 콜 오브 듀티의 최신작으로 블랙 옵스 특유의 빠르고 유연한 총격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는 거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필요한 자원을 샅샅이 뒤지고, 전략을 짜고, 경쟁을 벌여 생존하면 된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는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10월 12일 출시된다.

◇ 콘솔 대형작 출격...‘스파이더맨’ ‘피파 19’ 대기

콘솔 게임 분야에서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기대했던 스파이더맨과 피파 시리즈가 9월 출시된다. 마블의 인기 IP와 정통의 인기 축구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높은 인기가 예측된다.

마블 스파이더맨 게임 공식 이미지. / 소니 제공
마블 스파이더맨 게임 공식 이미지. / 소니 제공
PS4 독점 게임인 ‘마블 스파이더맨’은 9월 7일 국내 정식 출시된다.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마블의 새로운 게임 프랜차이즈로 소니와 공동으로 기획해 만들었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거미줄을 발사하고 벽을 기어가는 능력을 가진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도심 사이를 가로지르는 파쿠르(parkour)와 주변 환경과의 독특한 상호 작용을 비롯해 새로운 전투와 블록 버스터 액션까지, 기존 스파이더맨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들로 가득한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인기 축구 게임 피파 19 공식 이미지. / EA 제공
인기 축구 게임 피파 19 공식 이미지. / EA 제공
EA 인기 축구 게임 '피파(FIFA) 19'는 9월 28일 출시된다. PS4, X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온다.

이 게임은 최신 프로스트바이트(Frostbite) 엔진을 활용해 제작됐고, UEFA 챔피언스 리그 및 저니 모드(The Journey: Champions), 피파 얼티메이트 팀 신규 모드 등이 포함돼 전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