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8월 3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9월 5일까지 6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IFA는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전시회에는 57개국 1600개 업체가 참가하며, 24만명의 관람객이 전시회장을 방문할 전망이다.

IFA 2018은 1950~2005년까지 격년제로 열렸지만 2006년부터 연례행사로 바뀌었다. 2018년 기준으로 59회째를 맞았다.

IFA 2018 LG전자 부스 모습. / LG전자 제공
IFA 2018 LG전자 부스 모습. / LG전자 제공
IFA는 다른 전시회와 달리 주최 측에서 공식 주제를 정하지 않는다. 사실상 개막 기조연설이 그해 공식 주제로 여겨진다. 최근 2년간 기조연설의 화두는 ‘새로운 연결성(2016년)’, ‘스마트홈(2017년)’이었다.

IFA 2018 기조연설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사물인터넷(IoT)와 AI를 만난 가전제품이 스마트홈을 완성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IFA 주최 측은 공식 소식지에서 "가전이 IoT와 AI를 만나 스마트홈을 완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CEO)과 박일평 최고기술경영자(CTO)는 AI 관련 LG전자의 3대 개방형 전략과 AI가 보여줄 미래상을 제시한다.

조 부회장은 ‘AI로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라는 주제로 "AI는 사람이 더 자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가 나서는 기조연설에서도 AI 관련 내용이 발표된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AI와 만난 스마트폰의 미래를,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AI가 컴퓨팅과 PC, 드론, 센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다니엘 라우쉬 아마존 부사장은 AI 스피커 알렉사를 중심으로 한 음성인식 기술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해 역설한다.

한독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위닉스, 쿠쿠, 코웨이 등 59개 업체가 참가해 크고 작은 부스를 차린다.

IFA 2018에서는 주요 최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신작 발표도 줄을 잇는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올레드(OLED) TV·Q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는 IFA에서 신작 발표 및 최신 제품 전시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