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 "온라인쇼핑 업계, 세계 무대로 시야 넓히길"

이윤정 기자
입력 2018.09.07 18:09
"글로벌을 무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내는 한국의 온라인쇼핑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변광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은 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콘퍼런스에서 기자와 만나 온라인쇼핑 기업들이 국내 경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세계 무대로 시야를 넓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광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제공
그는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을 예로 들며 이들 산업은 해외에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전자상거래 분야에 한국은 여느 나라보다 앞서 진출했지만, 여전히 국내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타오바오, 일본의 제이디닷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칭송받는 온라인쇼핑 기업이 한국에는 아직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의 온라인쇼핑 기업들이 해외 진출로 경쟁력을 모색하길 바라며,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비욘드 보더스(Beyond Borders)’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CBT(Cross Border Trade)의 B2C 거래 규모는 2017년 5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중·일 3개국은 그중 3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한·중·일 3개국 간의 CBT 거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의 소비자들이 CBT를 통해 중국과 일본에서 상품을 구매한 비중은 2016년 대비 2017년 각각 111%, 103% 증가했다. 물론 중국이나 일본의 소비자들도 CBT를 통한 상품 구매에 적극적이다. 중국의 쇼핑 특수인 11절 시즌 인기 상품 목록 상위권에 한국의 제품이 다수 차지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변광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이 2018 온라인쇼핑 비전에서 ‘비욘드 보더스(Beyond Borders)’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제공
변 회장은 CBT 거래 규모 증가와 관련해 대표를 맡은 이베이 코리아의 지마켓을 예로 들며 "지마켓의 CBT 규모는 직구와 역직구를 합쳐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마켓은 한국 시장을 넘어서겠다는 미션을 갖고 10여 년간 글로벌 진출에 투자해왔다"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사이트를 통해 200여 개 나라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성장 배경 요인으로 세대교체도 주효했다. 그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는 80%가 온라인 구매를 즐긴다.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세대를 공략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들 세대는 경험을 중시하고 공유하는 것을 즐겨한다. 일본과 중국의 밀레니엄 세대 공략도 예외일 수 없다.

이들 세대를 공략한 전략으로 그는 지마켓의 소셜 미디어 활용 사례를 예로 들었다. 2018년 현재 지마켓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770만 팬을 확보했다. 밀레니엄 세대가 관심 가질만한 상품을,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인터랙션이 있는 활동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커머스 소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BT 시장에서 경쟁력의 돌파구를 찾기를 바란다는 변 회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졌지만 중국, 일본, 미국 등과 달리 한국의 온라인쇼핑 기업들은 수익성을 만들지 못하고 다수가 적자에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쇼핑협회 회원사들이 교류를 통해 건전한 경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행사가 갖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2012년부터 진행해 왔다. 한·중·일의 대표 쇼핑단체 주관으로 개최지를 순회하며 올해로 7회째 마련됐다. 올해는 이베이 코리아를 비롯해 일본의 오미크론 마케팅, 중국의 타오바오 등 13개 유수의 기업이 발표자로 나섰고 한·중·일 3개 국가에서 3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행사는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변광윤 회장은 "온라인쇼핑 시장은 물류와 유통의 융합화,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더해 발전해 갈 것이다"며 "소비자 유통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된 온라인쇼핑 기업들에게 앞으로의 발전은 더 무궁무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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