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의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를 통해 가구·소품 분야에 진출한데 이어, 이번 인수건으로 건자재 인프라도 확보하게 된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이 주요 제품으로 2017년 매출 1조63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및 북미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R&D 센터와 북미 직영 판매 채널도 구축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를 인수,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를 연구한다. 나아가 유통(백화점·홈쇼핑·아웃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에 이어 3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강화한다.

. /현대리바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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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인테리어 사업부 강화를 위해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다. 이어 B2B 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하고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등 이 부문을 강화한다.

2017년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4447억원이다. 한화L&C의 매출을 더하면 현대리바트는 매출 2조5000원급 국내 최대규모 토탈 리빙·인테리어 기업이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경영환경을 안정화하고 글로벌 시장 투자 및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한편, 현대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와의 B2C 사업 시너지를 궁리한다.

현대백화점그룹측은 유통망 일원화와 원자재 수직계열화로 시너지를 만들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더해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