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직접 출석한 가운데 국정감사장에서 네이버가 뭇매를 맞았다. 야당 의원들은 네이버의 댓글 조작 논란을 중심으로 ‘꼼수 포탈’이라며 질타했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부터 뉴스 기사 순공감수의 댓글순 나열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치 섹션만 바꿨다"며 "정치와 사회 분야 기사 경계가 모호하고 온통 ‘좌표 찍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 갈무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018년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국회의사중계 갈무리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도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을 사실상 네이버가 방치한 것 아니냐며 "국감 직전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개편"이라며 질타했다.

정 의원은 "매크로로 인해 트래픽이 늘어나면 네이버 광고 수익이 증대되는 것 아니냐"며 "트래픽과 광고 수익은 동전의 앞뒤처럼 연결돼있는 상황에서 트래픽이 늘어나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강한 포털의 오너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오만불손하다"며 "언론기관의 책임을 느끼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네이버는 뉴스 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놓았고, 편집을 신문사가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그렇게 하고 있다"며 "뉴스 편집은 알고리즘 공개위원회를 통해 모두 공개되고 있다"고 답했다.

매크로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며 "매크로를 통한 조작을 완전히 막을 길은 없기 때문에 근본 대책은 뉴스 편집을 네이버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