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마스코트 캐릭터 도입으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18.10.31 06:00
롯데하이마트는 29일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 제작을 위해 캐릭터 공모전을 통해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가 바라는 캐릭터의 디자인에는 ‘롯데하이마트를 연상시키면서도 친근하고 가족적인 이미지’를 담겨야 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디자인 공모전 상금으로 1000만원을 내걸었다. 마스코트 캐릭터 제작을 추진하는 캐릭터로 매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캐릭터 상품 판매에 따른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다.

롯데하이마트 한 관계자는 "마스코트 캐릭터 채용 여부는 당선작 결과를 살펴본 뒤 결정할 사안이다"며 "캐릭터는 이모티콘으로도 제작되며, 향후 사은품 등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맨. / 이마트 제공
유통업체가 마스코트 캐릭터를 도입하는 활동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 기업도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재미를 본다.

신세계그룹의 가전 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는 일찌감치 ‘일렉트로맨’이라는 남성 히어로풍 간판 캐릭터를 앞세워 마케팅은 물론 캐릭터 상품까지 만들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사용한 상품은 2017년 상반기 26종에서 2018년 상반기 35종으로 10종 증가했다.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28.9% 늘었다.

이마트 측은 6월 27일 신세계TV쇼핑이 선보인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는 방송 30분만에 4200대가 완판되는 등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인지도와 상품 매출을 더 끌어 높일 목적으로 일렉트로맨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지시로 1년전쯤부터 영화 제작을 준비했고, 실사 영화 제작을 위해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일렉트로맨 문화산업 전문회사는 영화 제작과 배급, 투자자 유치를 담당한다. 회사는 영화 제작 후 청산된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일렉트로맨 영화 제작 후 캐릭터에 기반한 장난감, 의류, 패션 아이템 등 다채로운 캐릭터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일본에서도 ‘캐릭터’ 마케팅 활발

마스코트 캐릭터를 마케팅과 캐릭터 상품에 잘 활용하는 곳은 일본 유통 업계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가전 제조사는 물론 대형마트와 가전양판점, 심지어 자그마한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캐릭터를 앞세워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기억되는 전략을 사용해 왔다.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 마스코트 캐릭터 ‘돈펜’. / 돈키호테 제공
일본 유통 업계에서 최근 내세울 수 있는 마스코트 캐릭터 성공 사례는 일본 잡화점 ‘돈키호테’다. 신세계가 삐에로쑈핑 벤치마킹에 활용했던 돈키호테는 매장 앞에 ‘돈펜’이라 불리는 펭귄 캐릭터 조형물과 간판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돈키호테를 방문한 대부분의 소비자는 ‘돈펜’ 캐릭터를 기억하며, 돈펜을 보면 돈키호테가 생각나도록 유도한다. 돈펜이 돈키호테 매장에 대한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1998년 태어난 돈펜은 현재 자체 캐릭터 상품이 개발되는 등 매장 홍보 캐릭터를 넘어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버금가는 대중 인지도를 확보했다.

일본에서 경제 효과까지 일으킨 쿠마몬. / 쿠마모토현 제공
일본에선 지방 단체가 만든 캐릭터가 경제효과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다.

쿠마모토현은 2010년 검은 곰 캐릭터 ‘쿠마몬’을 내세워 지역 홍보에 나섰으며, 각종 미디어 노출을 통해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자 식품은 물론 인형 등 캐릭터 상품도 등장했다. 쿠마몬이 벌아 들어들인 연간 수입은 2012년 기준 293억엔(2979억원)을 기록했다.

쿠마몬은 최근 TV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됐다. 지방 단체가 만든 캐릭터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은 쿠마몬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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