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

정미하 기자
입력 2018.11.16 11:38
유럽 중앙은행(ECB) 주요 임원이 대표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두고 "2008년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아(Benoit Coeure) 유럽 중앙은행 집행 이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개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영리한 아이디어다"라며 "하지만 슬프게도 모든 똑똑한 아이디어가 좋은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느와 꾀레아(Benoit Coeure) 유럽 중앙은행 집행 이사. / 유럽 중앙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꾀레아 이사는 "영국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는 뉴스가 타임지(Times)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비트코인 창시자)는 제네시스 블록(비트코인의 첫 블록)을 만들었다"며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낳은 사악한 결과물(Evil Spawn)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아구스틴 카르스텐(Agustin Carstens)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이 비트코인은 '거품, 폰지 사기, 환경적 재앙의 총합’이라고 한 말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꾀레아 이사는 또 각국 중앙은행이 향후 10년 안에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페스티벌 연설에서 "현재 유통되는 화폐는 역사적 전환점(historic turning point)에 직면했다"며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꾀레아 이사는 "전 세계 중앙은행 3분의 2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연구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국경간 송금 관련 서비스에 국한될 뿐 향후 10년 내 CBDC가 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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