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티맵 택시 기사·고객에 5000원 제공…콜택시 시장 물량공세 통할까

이광영 기자
입력 2018.12.06 06:00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SK텔레콤이 11월 개편한 자사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 택시’ 사용자 뿐 아니라 가입 기사 대상 혜택을 강화하는 등 물량공세를 편다.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택시 등 서비스 업체의 긴장감이 증폭될 전망이다.

6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1월 21일 ‘T데이’(달력에 T를 그렸을 때 해당하는 매월 첫 주와 매주 수요일에 다양한 제휴사의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에 맞춰 티맵 택시 가입 기사에게 앱결제콜 수행시 건당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 일반콜 수행시 건당 이마트상품권 1000원권을 무제한 지급했다.

SK텔레콤 고객 역시 T데이에 택시 요금 50% 할인 혜택을 제공받았다. T데이 50% 할인은 1일 5회, 회당 5000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개편된 티맵 택시를 홍보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11월 14일 조합원에게 "조합은 심사숙고 끝에 카카오에 맞서기 위해 티맵 택시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택시업계를 위협하는 카풀에 대한 견제를 위해 11월 21일 하루는 티맵 택시로만 영업해 조합원의 힘을 보여주자"는 문자를 발송했다.

SK텔레콤이 조합과 손을 잡은 것은 카카오택시발 카풀앱 이슈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합은 콜택시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가 카풀앱을 선보인 후 생존권과 관련한 갈등을 빚었다. SK텔레콤은 조합과 카카오간 악화된 상황의 빈 틈을 파고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티맵 택시 점유율도 자연스레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플래닛은 2015년 6월 티맵 택시를 선보인 후 한달간 티맵 택시 기사에게 승객을 태운 횟수에 따라 최초 1회 및 30·60·90회마다 3000~1만원 수준의 모바일 주유 상품권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이 T데이에 선보인 혜택은 이전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초기 전략은 일단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티맵 택시가 기사 가입자 10만2000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11월 25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 택시 기사 27만명 중 37%가 티맵 택시 호출에 응할 수 있게 됐고, 서울(8만3000명)에선 54%(4만5000명)의 택시 기사가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택시 배차 성공률 역시 높아졌다. 평균 배차 성공률은 앱 개편 전인 6월 말 17%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3배 규모로 증가한 61%에 달한다.

SK텔레콤은 12월 T데이에도 기사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연내 택시기사 3만명에게 버튼식 콜잡이를 무상 제공한다. 이후 추가 제공도 검토 중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사업유닛장은 "티맵 택시의 혜택과 기능에 고객과 택시 기사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고객과 기사 요구에 맞춰 택시 호출 시장에 경쟁의 바람을 일으키고 이용자 혜택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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