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사측에 교섭 결렬 책임을 묻는 첫 단체행동을 19일 실시했다.

네이버 노조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앞에서 ‘투명’과 ‘소통’이라고 적힌 풍선과 고구마, 사이다 등을 나눠주며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이번 단체행동에 대해 사측과 진행했던 13차(실무교섭 2회 추가)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열린 13차 교섭 때는 총 12개 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날 교섭 때 사측이 10개 안을 추가로 내놓고 논의를 요구하자, 노조 측은 이에 수정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수정안 검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결국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노동조합의 양보와 대화시도에도 사측이 예정된 오후 2시까지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식으로 교섭 결렬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네이버 사옥 앞에서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 공동성명 제공
19일 오전 네이버 사옥 앞에서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이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 공동성명 제공
사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한 건 사측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6일 오후 2시에 다시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맞지만, 노조 측에 추가 검토를 위한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네이버 사측은 "합의안 검토가 필요해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했는데, 노조 측에서 일방적으로 시간을 정해 그때까지 오지 않으면 결렬을 선언한 걸로 이해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수정안에 대해 더 협상할 수 있었고, 시간을 충분히 두고 협의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무조건 사측에 결렬 책임을 묻는 것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