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각) 북미지역의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예약 판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12일 당일 매진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업계는 저마다 주판알 튕기기에 나섰다. 모토롤라와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른다. 신진 제조사 일본 샤프가 참가했고, 중국 원플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신 5G 스마트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비롯한 주력 제품 앞세워 연 판매 3억대 고지 오를 것"
삼성전자는 만면희색이다. 상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S10시리즈의 북미 출시 1주 판매량이 전 모델보다 높게 조사된 데다, 유망 부문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을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으로 또 한번 인기몰이를 기대할 수 있다.
당초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으로 여겨졌다.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기는 하나, 접히는 부위의 내구성과 주름 여부, 기기 완성도와 폴더블 화면의 활용 가능성이 논란이 됐다. 가격도 1980달러(225만원쯤)로 기존 고급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비쌌다.
삼성전자는 15일 한국 뉴스룸에 갤럭시폴드 상세 사양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폴드 북미 예약 판매 구매자는 26일부터 LTE 개통 절차를 밟는다. 한국에서의 판매 일정은 5월 중순경, LTE가 아닌 5G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와 갤럭시폴드를 앞세워 전세계 5G 혹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월 갤럭시S10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발표 당시 "신제품을 앞세워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고지를 다시 밟겠다"고 강조했다.
◇ 화웨이·모토로라 서두르는 한편 나머지 제조사는 관망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예약 판매가 진행될 즈음, 화웨이, 모토로라 등 경쟁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모토로라가 준비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2019(Razr2019)’의 상세 제원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15일 기술 다국적 연합체 블루투스SIG는 모토로라 레이저2019의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레이저2019에는 빠른 전송 속도, 높은 안정성을 가진 블루투스 5.0이 적용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710 AP, 6.2인치 폴더블 화면에 6GB 혹은 8GB 램도 탑재한다. 제원이 다소 낮은 만큼, 모토로라 레이저2019는 다른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1500달러, 17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