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한 첫 국내 첫 사회적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이하 SOVAC)’가 첫 회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SOVAC은 2018년 말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하고 80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호응하며 마련됐다.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SOVAC 2019’ 행사에 기업인,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일반인 등 4000명쯤이 참석했다. 사무국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참가 등록 인원이 5000명을 넘어서자 행사장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사전 등록 접수를 마감했다.

사전등록 마감 등으로 행사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를 통해 행사 실황을 생중계 했다.

. / SOVAC 사무국 제공
. / SOVAC 사무국 제공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OVAC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조 의장은 개막사에서 "이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때다"며 "SOVAC 행사를 통해 그동안 각자 상상해 온 사회적 가치에 대한 생각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하고, 서로 연결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개막 세션에서 사회적 기업 크레파스 김민정 대표,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임형준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 배우 차인표 등이 각자 추구해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현재는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운영 중인 김정호 대표,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 등 6명이 국내외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공사례, 정책적 지원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주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 세션에서는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 MBA, 코트라(KOTRA), 코이카(KOICA), 사회적기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기관들이 소셜벤처와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실무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자들은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유통·세무·회계·법률·해외 진출 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사회적 기업 등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50개의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100~200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토론세션도 잇따라 열렸다.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는 SOVAC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2018년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 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2019년 188개 사회적 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성과는 총 1078억원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인센티브는 235억원에 달한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SOVAC은 보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 가치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공감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결과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며 "사회가 지속가능 해야 회사도 지속가능 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으므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