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빠는' 기술…오라클, 꿀 생산 돕는 융합 프로젝트 출범

장미 기자
입력 2019.07.19 11:23 수정 2019.07.19 11:31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꿀 생산성을 높이고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두 결합한다. 이 기술들을 활용해 농가가 꿀벌과 그 서식지 관리를 돕는 한편 인류 식량난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 / 조선DB
18일(현지시각)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비마크 QR 플랫폼을 개발했다. 비마크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이다. 비마크는 소리, 습도, 온도를 비롯해 벌집 무게 등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모니터링한다. 또 QR코드에는 이런 정보를 모두 넣어 꿀이 변질되거나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존 아벨 오라클 클라우드 및 혁신 부문 부사장은 "우리는 IoT 센서를 블록체인과 결합했다"며 "우리 프로젝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시험 단계지만, 이 아이디어를 소비자를 위해 확대하려고 한다"며 "소비자는 상점에서 비마크 QR코드를 찍으면 꿀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앞서 지난해 ‘세계 꿀벌 프로젝트(WBP)’와 협약을 맺고 ‘세계 꿀벌 프로젝트 하이브 네트워크(World bee project hive network)’를 출범했다.

하이브 네트워크는 IoT 센서를 이용해 벌집을 벌집을 연결하고 원격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오라클 클라우드로 옮겨진다. 이 데이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분석한다. 연구자들은 분석된 정보에서 꿀벌과 생태계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오라클이 꿀 생산 관리에 나선 이유는 먹거리 안정을 위해서다. 생태계 변화로 인해 꿀벌 개체 수는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다. 꿀벌이 줄면 꽃가루받이가 필요한 작물에 피해가 생긴다.

꽃가루받이는 수술에서 만들어진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것을 말하며 수분이라고 한다. 꽃가루받이는 주로 곤충, 바람, 물, 작은 동물 등에 의하여 이뤄진다. 즉, 꿀벌이 줄면 꽃가루받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이는 곧 인류의 먹거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이 척 오라클 제품 선임 디렉터는 "꽃가루받이에 의존하는 농가 규모는 14억 가구에 달한다"며 "우리가 먹는 음식의 약 77%는 꽃가루받이가 필요하다"고 했다.


오라클 로고. / 오라클
오라클은 관련 기술을 향후 식품 분야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데이터 공유에 대한 거부감과 프라이버시 문제는 오라클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비마크를 운영하는 데는 농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존 아벨은 "핵심 정보와 개인 데이터는 농가가 소유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이 프로젝트에 적합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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