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차세대 항암제로 기대를 모은 바이오기업 신라젠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혐의다. 신라젠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신라젠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미공개정보이용에 대한 내용 확인차 검찰 관계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며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문은상 신라젠 대표./조선 DB
지난 8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문은상 신라젠 대표./조선 DB
현재 검찰은 내부자 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여의도 신라젠 지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신라젠 임원이 면역항암제 ‘펙사벡’ 무용성 평가에 앞서 보유 주식 16만7777주(88억원 상당)를 한 달 새 4회에 걸쳐 전량 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신라젠 임원 주식 매도 직후 신라젠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 시험 무용성 평가 미팅에서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다. 문제는 펙사벡 임상 중단 전 주요 임직원이 자사주를 매도했다는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이에 대해 8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순간 회사는 임상 결과에 전혀 개입할 수 없다"며 "해당 임원에 대해 권고사직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 주가는 압수수색 소식에 폭락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신라젠은 22.57% 떨어진 99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