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초추출물이 비만 예방에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 하태열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지초추출물이 비만으로 인해 감소된 근육량과 근육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초뿌리./한국식품연구원 제공
지초뿌리./한국식품연구원 제공
지초뿌리는 항산화와 항염활성뿐 아니라 피부건강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또 지초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시코닌은 지방세포분화 억제 활성,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비만마우스 모델에도 항비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동물실험에서 비만 실험쥐에 지초추출물 0.25%가 포함된 사료를 10주 동안 급여했다. 그 결과 비만대조군에 비해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근섬유 크기 증가를 확인했다. 또 비만대조군에 비해 악력(grip strength)이 증가하고 트레드밀에서 달린 거리와 최고 속도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런 효능의 작용기전을 밝히고자 근육위축과 관련된 단백질, 유전자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에 의해 증가된 근육위축 관련 유전자 발현과 근육 내 지방축적량이 비만대조군에 비해 지초 추출물 첨가에 의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로 연구진은 지초 추출물이 비만 실험쥐 체중은 감소시키고 비만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와 근육기능 저하를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지초추출물은 비만을 예방할 수 있고 비만으로 인한 근감소증을 개선하는 유용한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황진택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로 지초 추출물이 비만을 억제하고 비만으로 인한 근육감소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초추출물이 근육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유력한 후보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