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의 제휴로 IPTV 가입자 증가 효과를 본 LG유플러스가 이번엔 구글과 손잡고 모바일 고객들을 유혹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글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단 넷플릭스처럼 독점 제휴는 아니다.

./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18일 모바일과 홈 서비스 부문에서 구글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Best of Google’ 프로모션을 5G 가입 고객에게 최대 1년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Best of Google’ 5G 프로모션은 유튜브 프리미엄과 구글 원 유료멤버십을 각각 최장 6개월간 무료 체험하고 구글 플레이 포인트 골드레벨을 1년간 제공한다. 27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2020년 첫 5G 단말인 삼성 갤럭시S20 가입 고객은 물론 기존 LG유플러스 LTE 고객들도 신청할 수 있다. 단 LTE 고객은 구글 플레인 포인트 골드레벨 제공 혜택이 제외된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모든 유튜브 영상을 광고 없이 시청하고 휴대기기에 저장해 오프라인으로 재생하며, 다른 앱을 사용하거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재생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이다.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20 구입 시 제공하는 혜택은 3개월 무료지만, LG유플러스는 6개월이다.

구글 원은 100GB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고 구글 전문가의 고객 서비스 지원과 기타 회원 혜택을 가족 구성원 5명까지 공유할 수 있는 가족요금제다. 마찬가지로 신규 이용고객에게 최대 6개월의 무료체험을 제공한다.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그램은 게임, 구글플레이 영화 등 유료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구매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 5G 신규가입 고객에게는 신청시점으로부터 12개월동안 골드 등급을 부여한다. 가장 낮은 등급인 브론즈 등급인 경우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할 수 있으며, 골드 등급은 1.3%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LG유플러스는 밀레니얼 고객의 2019년 모바일 서비스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5G 이용고객이 LTE 고객 대비 클라우드 서비스와 구글 플레이를 각각 2배 이상, 유료결제를 30% 이상 더 사용한다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사용빈도가 높은 서비스 혜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와 구글의 본격적인 협력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7년 U+tv리모콘 내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 U+tv 아이들나라 앱 내 ‘유튜브 키즈’ 기본 탑재를 시작했고, 2018년에는 모바일 전 가입자 대상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체험을 제공했다.

2019년부터 VR콘텐츠에 제작 및 공동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의 VR전용 플랫폼인 U+VR과 구글의 유튜브에 K-콘텐츠를 공급 중이다. 1월부터는 이를 AR분야 까지 확장해 5G실감형 콘텐츠의 글로벌 공급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글과 독점 제휴는 아니지만 6개월 이상 무료 혜택을 주는 것은 이통3사 중 처음이다"며 "구글 측에서도 한국의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주는 것이고, 고객들에게 우리는 고객에게 더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