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AI 스피커 시장, 삼성·화웨이도 도전장

장미 기자
입력 2020.02.27 06:00
AI 스피커 시대, 韓·中 대표 스마트폰 업체도 도전장
화웨이는 프리미엄, 삼성은 가전 제어 기능 내세워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매년 성장하는 이 시장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주자지만 각 사가 구축해온 생태계를 기반으로 시장을 뚫는다는 전략이다.

화웨이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온라인 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스마트 스피커 ‘사운드X’를 선보였다.

유럽 시장 공략이 목표다. 사운드X는 지난해 중국에 출시한 제품으로 올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글로벌 출시일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시장 출고가는 1999위안(약 34만원)이다.

화웨이는 360도 사운드 등 고음질을 강조했다. 사운드X 개발에는 프랑스 오디오 전문 브랜드 드비알레(Devialet)가 참여했다. 드비알레는 프리미엄 스피커 ‘골드 팬텀’으로 유명하다.

화웨이는 향후 유럽향 제품에 음성 명령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음성 비서 ‘샤오이(Xiaoyi)’를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갤럭시 홈 미니’와 화웨이 ‘사운드X’. / 각 사 제공
삼성전자도 상반기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해 삼성 IoT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상무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홈 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 등으로 판매를 확산할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제품은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빅스비(Bixby)와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고품질 스피커를 탑재했다.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 기능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갤럭시 홈’을 선보였으나 출시하지 않았다. 경쟁사에 비해 제품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새롭게 공개한 제품이 바로 갤럭시 홈 미니다.

업계는 갤럭시 홈 미니 출시가 임박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S20 시리즈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이 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부터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다. 가격은 9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 스피커는 1억46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아마존·구글·바이두·알리바바·샤오미·애플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SA 측은 "2019년 4분기에는 역대 최고 분기별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와 공급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올해도 신기록을 세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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